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에 화상 연결로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서울) 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다카)과 모헤시칼리섬의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모헤시칼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가 방글라데시 남서쪽에 30만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 모헤시칼리 섬에 첨단 ICT 기술을 이식했다. KT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이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출범식은 서울과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 기가 아일랜드가 구축된 모헤시칼리섬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황창규 KT 회장은 서울 KT 광화문빌딩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과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에게 화상으로 축하인사를 건넸다. 황 회장은 화상 시스템으로 모헤시칼리섬 주민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KT는 모헤시칼리 섬 3개 유니온, 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약 5개월 간 통신 환경을 개선했다. KT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광케이블 시공 없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통신 액세스 기술인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를 적용했다.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 BTCL와 함께 기존 마이크로 웨이브 타워를 강화하고,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 안테나를 설치해 최대 500Mbps속도를 확보했다. 섬 내부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기술 적용해 최대 100Mbps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섬 주민 30% 이상이 한국과 비슷한 속도의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KT는 모헤시칼리섬 초등학생들의 원격 교육을 위해 12개 교육기관에 화상회의 솔루션인 케이박스(K-Box)도 보급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수도 '다카'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방글라데시 정부가 제공하는 ‘티처스 포털’의 콘텐츠를 활용한 영어 수업을 받게 된다. 운영은 현지의 화상교육 전문기관 자고(Jaago) 재단이 맡는다. KT는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모헤시칼리섬에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기가 스토리’는 기가 인프라에 ICT 솔루션을 적용해 도서, 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2014년 10월 시작해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5곳에 출범했다. 방글라데시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ICT 장관은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과 KT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KT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공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 다른 지역으로도 해당 모델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KT는 2년 6개월에 걸쳐 5곳의 기가 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기술 및 솔루션,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처음으로 쓰여지는 글로벌 기가 스토리가 모헤시칼리섬 주민들에게 감동 스토리를 들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