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KT&G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사업에 뛰어든다. 1호 뉴스테이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KT&G 북부지사 자리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KT&G가 개발 가능한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택분양사업이나 오피스 개발·투자·임대사업 등 부동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오긴 했지만 뉴스테이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서울시와 KT&G에 따르면 현재 KT&G 북부지사 자리에 역세권 청년주택 및 뉴스테이를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쌍문동 103-6 일대와 103-211 일대의 1546.4㎡ 규모에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0㎡ 299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 중 232가구는 뉴스테이(민간)로, 나머지 67가구는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을 포함하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부지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고 용적률을 높여주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을 마련한 상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주민공람을 한 뒤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추후 계획이 확정되면 이곳은 KT&G의 뉴스테이 1호 사업지가 된다. KT&G 관계자는 "서울시와 쌍문동 북부지사 자리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임대주택사업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담배사업을 하는 KT&G가 부동산사업에 뛰어든 것은 오래전 일이다. 업무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재개발해 안정적인 임대 이익을 거두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앞서 KT&G는 2002년 정관에 부동산업, 임대업 및 주택사업을 추가했다. 이후 담배사업을 기반으로 한 자금 여력과 연초제조창 등 개발 가능한 유휴 부지를 바탕으로 오피스와 비즈니스호텔 등 부동산 금융 투자, 오피스 개발 등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서울 동대문 패션의류 전문상가를 비롯해 전주·대전·수원 아파트 분양, 서울 미근동·대치동 오피스 개발 등을 통해 개발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서울 남대문과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 호텔도 갖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부동산사업도 꽤 된다. 세종시에 쇼핑센터와 오피스, 오피스텔을 짓는 세종개발사업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현재 건물을 올리고 있다. 또 수원에 있는 담배공장 부지를 공동주택과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수원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 인허가 절차를 본격 진행 중이다. 지난해 KT&G가 올린 부동산 부문 매출액은 184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3%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2조9682억원)의 6.2% 수준이다. 이 중 개발사업으로 올린 매출액이 1365억원으로 가장 많고 임대사업 분야가 483억원이다. 금융 투자로는 연간 334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었다. KT&G는 지난해 국내 오피스·물류센터, 해외 오피스 빌딩에 3건의 신규 투자(누계 19건)를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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