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늘어난다]2043년까지 332만가구 급증…1인·부부가구 중심으로 재편

통계청 '장래가구추계'…2234만가구로 정점, 1인가구 36% 차지 전망

[총가구 및 가구증가율, 2000-2045]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2015년 1901만개였던 가구수가 2043년에는 2234만개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감소하는 반면 1인가구와 부부가구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15~2045년'에 따르면 2043년 총가구는 2234만1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5년(1901만3000가구)에 비해 332만8000가구(17.5%) 많은 것이다. 가구증가율은 2015년 1.65%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점차 낮아져 2044년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해 2045년에는 -0.07%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가구수는 2043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45년에는 2231만8000가구로 줄어들게 된다.통계청 관계자는 "총인구는 2031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구는 1인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로 인해 이후 12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평균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가구유형별로 보면, 가족으로 이루어진 친족가구 비중은 2015년 71.6%에서 2045년 62.4%로 감소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가구유형 중 '부부+자녀가구'가 32.3%(613만2000가구)로 가장 많고, 1인가구 27.2%(518만가구), 부부가구 15.5%(295만2000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45년에는 1인가구 36.3%(809만8000가구), 부부가구 21.2%(474만2000가구), 부부+자녀가구 15.9%(354만1000가구)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가구유형별 구성비, 2015-2045]

이 기간동안 1인가구와 부부가구의 비중이 가장 크게 느는 반면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가장 많이 감소한다. 2045년까지 연평균 1인가구는 9만7000가구, 부부가구는 6만가구씩 증가하지만 부부+자녀가구는 연평균 8만6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1인가구는 2015년 518만가구에서 2045년에 810만가구로 291만9000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도 27.2%에서 36.3%로 9.1%포인트 높아진다. 가구주 성별은 2015년에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50%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남자 1인가구 비중이 52.1%로 오르는 대신 여자 비중은 47.9%로 낮아진다. 가구주 연령은 2015년에 30대의 비중이 18.5%(95만8000가구)로 가장 높지만, 2045년에는 70대가 2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5년 15.5%(295만2000가구)에서 2045년 21.2%(474만2000가구)로 5.7%포인트(179만가구)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연령은 2015년에는 60대 가구주가 29.9%(88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70대 가구주가 32.4%(153만7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주 혼인연령층 인구감소, 혼인 지연 등으로 50대까지의 부부가구는 연평균 2~3000가구씩 감소하는 반면 60대이후 부부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2015년 32.3%(613만2000가구)를 차지했던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2045년에는 15.9%(354만1000가구)로 2015년의 49.2%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주 연령은 40대와 50대 가구주가 65.2%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50대와 60대 가구주가 5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1인가구 연령별 규모, 2015-2045]

한부모 자녀가구(분거가족 포함)는 2015년 10.8%(205만2000가구)에서 2045년에는 10.1%(225만7000가구)로 소폭 감소한다. 2015년 현재 한부모 자녀가구의 가구주는 40대가 33.6%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50대가 26.4%로 가장 많아지게 된다.조부모 및 자녀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 가구는 2015년 103만4000가구(전체 가구의 5.4%)에서 2045년에는 3분의 2 수준인 64만5000가구(2.9%)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에는 3세대 이상 가구의 가구주 연령이 40대가 28.9%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70대가 25.9%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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