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미램프 절단 논란 '참사 원인 밝혀줄 증거물이…'

24일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 해수면 위 13m까지 올라온 세월호 선체가 2차 고박 작업을 마친 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제거된 좌현 선미 램프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될 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6시 30분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좌현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한 뒤 반잠수선 거치를 위해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틑날 오전 6시45분쯤 해수부는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으며, 제거된 선미 램프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이후 해당 선미 램프가 세월호 침몰 원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미램프는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선박 구조물로 닫혀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 당시 좌측 선미에 달린 램프의 잠금 장치가 파손된 채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됐다. 해수부는 램프가 열린 상태로는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 어렵다며 램프를 절단했다.전문가들은 세월호 선미 램프는 불과 1시간 40여분만에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급속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꼽은 뒤 이번 절단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만일 외부 충격에 의해 세월호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라면 열려 있던 선미 램프를 통해 바닷물이 급속히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세월호 침몰 전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면서 데크 속에 있던 화물들이 가장 아래쪽인 좌현 선미 쪽으로 쏠리고,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선미 램프의 잠금 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열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현재까지 선미 램프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구름 / 사진=김형석 트위터 캡처

한편 세월호 인양 이후 지난해 12월 25일 '세월X'를 통해 세월호 침몰원인이 외부 충격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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