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광기자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들 중에는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10여명을 훌쩍 넘었다. 9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있었다. 1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 12월31일 기준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무려 90억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동 아파트, 강남 다가구주택 등 26억원 상당의 건물과 4억7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과 은행에 보유중인 예금은 무려 43억원에 달했다. 본인 명의로 23억원, 배우자 명의로 20억원 가량의 예금을 보유 중이다. 12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도 보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산하기관장을 포함한 복지부 주요 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다.정기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54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예금만 33억원에 달했고, 아파트 등 건물 17억원, 상장주식 등 유가증권 14억원, 토지 3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전년에 비해 2억원 가량 늘어난 45억9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역삼동에 17억원대 단독주택을 포함해 30억 상당의 건물들과 2억3000만원 상당의 헬스·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문희 한국보육진흥원장 41억2700만원, 이강현 국립암센터장 36억5700억원, 박국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31억3000만원,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28억3200만원, 이재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행재단 이사장 28억2800만원, 선경 오성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27억3700만원, 손명세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26억3800만원, 유무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6억1800만원,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21억4800만원,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20억9600만원 등이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20억원 이상 보유한 복지부 산하기관장 13명의 재산을 합하면 478억8900만원에 달한다.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방문규 차관도 3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장관은 31억6000만원대, 방 차관은 32억2000만원대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두 사람 모두 1년 전에 비해 재산이 1억~2억원 가량 늘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