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 저격' 한섬은 지금 편집숍 확대 중

롯데百 대구점에 무명의 '한섬편집숍' 오픈기존 편집숍 '무이' 등에 이어 최근 폼더스토어도 선봬

더한섬닷컴에서 운영 중인 한섬 편집숍 '폼 스튜디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한섬이 편집숍 강화로 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집숍은 한 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다품종 소량 판매하는 방식의 매장이다.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여 '패션피플(패피)'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보이는 브랜드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볼 수 있는 테스트마켓 역할도 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7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2층에 위치한 해외패션관에 한섬편집숍이라는 이름의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에는 한섬컬렉션으로 불리는 17개의 브랜드 중 총 6개의 브랜드(랑방ㆍ지미추ㆍ더쿠플스ㆍ엠엠6ㆍ벨스타프ㆍ이치X아더)가 운영 중이다. 브랜드의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의 티셔츠부터 300만~400만원대(랑방ㆍ벨스타프)까지 다양하다. 제품은 티셔츠, 바지, 코트, 원피스부터 구두, 가방까지 비치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최근 한섬은 기존 수입 명품브랜드만 모아놓은 편집매장인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에 이어 '폼더스토어'도 선보이며 편집숍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번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오픈한 편집숍의 경우, 정식매장으로 운영되는 형태는 아니다. 한섬 측 관계자는 이 매장에 대해 "한섬이 전개하고 있는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모아놓은 수입 편집숍"이라고 설명하며, 2호점 오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식매장이 아니라 2호점 오픈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재 한섬에서 운영 중인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등 편집숍 매출 신장률은 전년비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편집매장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있어 선택권이 넓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무이라는 편집숍으로 수입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는 끌로에는 한섬이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에 무이에서 전개되다 개별 매장으로 보폭을 확대한 경우다. 끌로에는 지난달부터 한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SI)로 판권이 넘어간 상황이다. 편집숍은 여러 브랜드 및 제품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어 테스트 마켓 역할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은 보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기 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편집매장을 통해 먼저 선보인다"며 "편집매장은 소량의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인터라 차별성이 떨어지는 기존 매장과 달라 '나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어필된다"고 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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