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개월만에 41.9% 올라 주가 상승 도력은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셀트리온을 제치고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꿰찬 후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 17.33%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만여주(395억원), 16만여주(285억원)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는 13만6000원. 4개월 만에 주가가 41.9%(21일 종가기준 19만3000원)나 뛰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편법회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게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 지연 사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지정예고까지 받았지만 상승 탄력은 죽지 않았다.상장 당시 9조5270억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12조7698억원으로 급증했다. '바이오 황제주'였던 셀트리온이 주가 조정을 받는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5일부터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셀트리온(10조4705억원)과 2조원 넘게 격차를 벌리고 있다. 주가 상승의 동력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5년 27억달러에서 2025년 66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에 이어 미국도 이달 말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미국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방은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에 호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승인이 임박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관련 특허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위탁생산(CMO) 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담당한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론자와 셀트리온 사례를 감안시 삼성 바이오 사업의 실적 가시성은 상대적으로 선명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제약 바이오업종 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 민감도가 높고 트럼프 정책 영향으로 미국 외 생산할 때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감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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