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올 2월 기준 국내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3.04~3.57%1%P 오를시 4.04~4.57%월 상환금도 4만7621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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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금리는 3.04~3.57%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1억원(1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을 연 이자 3.57%로 빌려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이자는 1905만6857만원이다. 대출 원금 1억원과 함께 총 1억1905만6857만원을 갚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불기피한 상황. 게다가 이날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경로 전망을 모은 점도표는 올해말 기준 금리를 1.25~1.50%로 전망했다.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점도표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는 각각 세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나타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곧바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은 어쩔 수 없이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각종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책정한다"며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와 향후 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올라 연 4.57%인 경우 이자는 2477만1354원으로 3.57%일 때보다 571만4497원(30.0%) 늘어난다. 주담대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10년간 570만원 이상을 이자로 더 내야 하는 셈이다.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를 위해 대출원금을 즉시 상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5월 전국으로 확대했다.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시 거치기간 없이 이자와 함께 원금도 함께 갚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 4.57% 이자로 대출을 받은 경우 바로 즉시 매달 38만833원의 이자와 원금 65만8928원 등 총 103만9761원을 상환해야 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미 실질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 주택구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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