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 앱 모니터링·잠금 가능…구글, '패밀리링크' 출시

안드로이드 7.0 '누가' 설치된 기기에서 사용 가능14세 미만 어린이 자녀도 계정 만들 수 있도록 초대 가능앱 모니터링, 취침시간 설정 가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13세 이하 아이들도 계정을 만들 수 있는 대신 부모에게 모니터링과 앱 관리 권한을 주는 '패밀리 링크' 앱을 출시했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이 자녀들이 구글 계정을 만들 수 있는 '패밀리 링크' 앱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누가(Nougat)가 설치된 기기에서 패밀리 링크 앱을 내려받아 계정을 만들면, 부모가 자녀의 앱을 관리하고 잠글 수도 있다. 구글은 계정을 만들 수 있는 나이 기준을 해당 국가 법에 맞게 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4세 이상, 미국은 13세 이상이며 네덜란드(16세 이상)와 스페인(14세 이상)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는 13세 이상으로 설정해뒀다.대신 패밀리 링크 앱에서는 부모가 13세 미만 자녀에게 초대장을 보내면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하면 자녀가 사용하는 앱을 관리하고 기기를 사용한 시간도 체크할 수 있다. 부모가 '취침시간'을 설정해서 원격으로 기기를 잠글 수 있다.구글이 이같은 앱을 출시한 것은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마존 역시 '킨들'에 자녀를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전용 '파이어' 태블릿을 출시해 어린이 친화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부모가 화면 보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교육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구글은 특정 기기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누가' OS가 적용된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되도록 했다. 새로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장만할 필요 없이 OS 업그레이드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더 버지는 "어린 자녀가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제어하는 부분이 늘어나는 것이 다소 우려스럽다"며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 만큼 부모가 스스로 혜택의 경중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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