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몽니]예상 시나리오③…최악은 무력충돌과 불매운동

센카쿠 사태 당시 중일 군사충돌 직전중국 정부 朴 파면 이후 반한 감정 억제 조짐 무력충돌·불매운동 확산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주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조치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서해상에서 군사대치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다.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소수 행동이 부각될 뿐 전면적인 확대 가능성은 낮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관영 언론을 통해 반한 혹은 혐한 감정 고조를 유도하는 것도 부담이 큰 결정이다. 탄핵결정 이후 중국은 반한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중국에서 반일과 반한 감정은 역사적 뿌리가 다른데다, 일본 센카쿠 사태는 시진핑 임기 초기 어긋난 민족주의를 통해 정권을 견고히하는 효과가 있었다. 센카쿠 사태 당시 공영방송에서는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뉴스와 난징 대학살 등의 다큐가 이어지며 반일 감정을 부추겼다. 하지만 사드 사태의 중국은 달라졌다. 공식적으로 사드 제재 조치는 한국 정부와 롯데를 대상으로 한다고 범위를 명확히 한정해 국민 감정을 억제시키고 있다.센카쿠 사태 당시 중일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상황을 고려하면 서해상 무력배치도 예상가능하지만, 이 역시 미국의 군사활동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어 쉽지 않은 결정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으로 사드 배치에 변수가 생겼다. 야당과 성주 주민 및 환경단체 반발로 사드 배치의 추가 지연 가능성도 있고, 야당은 사드부지 제공과 운용은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어 국회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ㆍ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5월까지 마무리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국은 추가 제재조치와 강성 발언으로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사드가 실전 배치 단계에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박석중·최원석·강효주 애널리스트는 "한국 차기 정부의 운신의 폭도 3월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방중 결과 및 4월 중ㆍ미 정상 회담을 통해 정해질 수 있다"면서 "향후 중국은 사드 배치의 완전 백지화에 목표를 둔 강압적외교노선을 선택하기 보다 사드 배치 속도를 조정하며 미국, 북한과의 관계 진전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를 염두해 두어야겠지만 최근의 정세 변화는 중국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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