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끝 봄꽃 시작!…주말 가볼 만한 명소는?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전시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탄핵 끝! 봄꽃 시작!'국민들을 골 아프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5개월여 만인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때는 마침 바야흐로 봄꽃 축제가 개막되는 시즌. 주말을 맞아 그동안 받아 온 '탄핵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봄꽃 축제를 다녀 오는 것은 어떨까?먼저 영화에 소개돼 유명한 경기도 가평 소재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4일부터 5월 중순까지 야생 봄꽃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야생 봄꽃 전시회에선 백두산 바위수염, 모데미풀, 닭의난초, 복주머니난 외 120여종의 야생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피는 봄꽃 중 하나인 매화를 즐기려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열리는 원동매화축제를 찾아가 보자. 오는 18~19일까지 본행사가 열리지만, 벌써부터 현지에는 활짝 핀 매화들로 가득해 이번 주말 찾아가도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원동교 유휴지(용당리 16-23번지 외) 및 쌍포매실다목적광장(원동면 원동로 2220)에서 메인 행사가 개최된다.전남 광양매화축제도 20회째 열려 가장 유명하지만, 올해는 구제역 사태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다만 섬진강 가의 매화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으니 활짝 핀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말이 가장 적기다.

매화 축제. 아시아경제DB.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대게는 이른 봄이 제철이다. 이맘때쯤 경북 영덕군와 강원도 울진을 방문하면 맛있는 대게를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봄꽃 구경은 덤이다. 특히 23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영덕대게축제가 경북 영덕군 강구항 일원에서 열린다. 그나마 좀 싼 값에 별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찬스다. 봄꽃의 대명사 중 하나인 산수유꽃을 즐기려면 전남 구례군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제격이다. 이번 주말에도 산수유꽃이 많이 피어 있지만, 18일부터 26일까지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리는 구례산수유축제를 방문하면 다양한 문화 행사와 산해진미, 봄꽃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충남 서천에는 동백꽃과 주꾸미를 동시에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는 18일부터 4월2일까지 서천군 마량포구에서 개최된다. 아름다운 해변에 핀 동백꽃을 감상하며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맛보는 즐거움, 가 본 사람만 안다. 경북 의성에서는 25일부터 4월2일까지 제9회 의성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꽃피는 마을'에 설치된 주무대가 메인으로, 주변 소공원 숲실무대 등에서 개최된다.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23일 전남 구례군 섬진강변에 활짝핀 매화가 봄이 성큼 왔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구례군

봄꽃의 여왕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대 축제 '제55회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1일부터 10일간 열린다. 창원시 중원로터리 및 진해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꽃 축제로 자리잡은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28일부터 5월14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수도권 일대에서 가까운 곳도 많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에버랜드의 튤립 축제는 100여 종의 꽃이 무려 120만 송이나 수를 놓는 유명한 축제다. 특히 올해는 유명 사진작가 오중석 작가와 함께 튤립을 활용한 포토 스팟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열린다.

7경 정읍천 벚꽃 길

4월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도 가볼 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군락지인 개군면 내리, 주읍리가 있는 개군면 일대가 주무대다. 산수유 열매와 꽃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을거리와 특산품인 물맑은 양평한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도 4월7~9일간 개최된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대에서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군락을 이룬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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