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삼성-오리온 3강 구도, 한 경기에 순위 달라져
안양 KGC 이정현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슈터'들이 결정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패권의 향방이 안양 KGC,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으로 압축됐다. 9일 현재 1위 KGC와 2위 삼성은 한 경기차, 2위 삼성과 3위 오리온은 반 경기차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KGC와 삼성은 일곱 경기, 오리온은 여덟 경기를 남겼다. 이정현(30ㆍKGC), 임동섭(27ㆍ삼성), 문태종(32ㆍ오리온)이 던지는 슛 하나 하나가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64)은 "내가 감독이라면 상대 슈터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겠다. 반면 슈터들은 상대 수비의 압박과 견제를 이겨내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이정현은 KGC 공격의 핵으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KGC가 우승하면 그가 MVP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다. 올 시즌 마흔일곱 경기에서 평균 15.81득점(국내선수 1위)했다. 경기당 3점슛은 2.4개(3위), 도움은 5.3개(4위)다. 공헌도가 매우 높다. KGC는 승부처에서 반드시 이정현을 찾는다. 김승기 KGC 감독(45)은 "이정현은 승부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를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했다. 동료의 신임도 두텁다. 데이비드 사이먼(34)은 "이정현은 정확한 패스와 슈팅으로 공격 지원을 잘해준다"고 했다.
서울 삼성 임동섭 [사진=김현민 기자]
고양 오리온 문태종 [사진=김현민 기자]
임동섭은 삼성이 기대하는 슈터. 이상민 삼성 감독(45)은 "임동섭의 슛이 터져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면서 "우리가 골밑 공격을 하면 상대는 도움수비를 한다. 그러면 외곽슛 기회가 많이 생긴다. 임동섭이 슈팅 감각을 항상 잘 유지하고 여유를 갖고 슛을 던졌으면 한다"고 했다.임동섭은 마흔세 경기에서 경기당 3점슛 2.2개를 기록했다. 이정현에 이어 이 부문 4위다. 기복이 있다. 임동섭은 "슛을 항상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팀이 필요로 할 때는 넣어줘야 한다"고 했다. 문태종은 자타공인 '4쿼터의 사나이'다. 경기당 17분43초를 뛰었다. 데뷔 이후 가장 짧은 시간. 경기당 평균 6.8득점했다. 하지만 4쿼터가 되면 무섭게 타오르며 중요한 득점을 해낸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54)은 "문태종에게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했다. 동료들은 문태종이 고비에서 득점해줄 것을 믿는다. 이승현(25ㆍ오리온)은 "(문태종이) 슛하는 순간 림 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고 했다.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이번 주에 결판이 난다. 삼성의 일정이 빠듯한다. KGC와 오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12일 잠실체육관에서 경기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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