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Pen心 잡아라' 모나미, SNS 타고 中 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0대 소녀들의 '펜(Pen) 욕심'과 스타를 향한 '팬(Fan)심'을 공략하라." 모나미가 중국 시장에서 '1020 세대'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러스펜(수성펜)'을 중심으로 한 대표 제품들의 중국 시장 공략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 중이다. 현재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 내 모나미 계정의 팔로워(소식을 받아보는 사용자) 수는 5000명 가량 된다. 지난해 8월 개설된 모나미 웨이보 계정은 입소문을 타고 팔로워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모나미는 이 계정을 통해 모나미가 중국에서 선보이는 새 제품들과 기존 제품의 활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팔로워들은 관심 있는 제품의 구매처 등을 질문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받는 식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이들은 또 제품을 구매해 다시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다시 입소문을 재생산하는 식이다. 지난해 모나미의 중국 내 온라인 채널 판매량은 직전해 대비 약 162% 성장했다. 중국 시장의 타깃 소비자를 1020 젊은 층으로 설정한 점이 유효했다. 알록달록한 펜 모으기를 취미로 하는 이들을 위해 모나미는 중국에서 프러스펜을 36색 이상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기본 컬러 5색 만이 출시됐다. 10대 소녀들이 선호하는 핑크 컬러 계열을 더욱 세분화했다. 프러스펜은 비교적 싼값에 선명하고 다양한 컬러의 펜을 다수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젊은 층으로부터 손쉽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다. '신화펜', '빅뱅펜' 등의 닉네임을 바탕으로 한 중국 1020의 '팬심'도 공략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신화의 한 중국 팬이 모나미 '153 ID'에 멤버들의 이름을 각인해 선물한 것이 해당 멤버의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제품의 주황색 컬러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아이돌 그룹 빅뱅의 '굿즈(스타와 연계한 제품)'로 제품을 내세우는 등 '팬심'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모나미는 지난해 매출액이 직전해 대비 1.9% 줄어든 14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01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꺾인 문구 시장에서 세부 타깃별 새 시장 개척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펜 라인도 본격적으로 판매 타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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