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은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점도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경조정세는 매우 흥미로운 측면이 있고, 다소 우려스런 점도 있다”면서 “백악관이 이 문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조정세 도입에 대한 미국내 소매및 수입업체의 우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공화당의 주도로 마련된 국경조정세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입한 물품에 대해선 비용처리를 인정하지 않는 반면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면세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입을 억제하고 미국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가 이를 시행할 경우 미국내 소매업체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과 기업들 모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므누신 장관은 이밖에 “우리는 세제개편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8월 의회 휴회 전까지는 이 문제를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부유층이 이익을 보게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세제 개편은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감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반박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트럼프 정부가 3% 이상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 말에는 좀 더 나은 성적표를 기대하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증시와 달러화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는 오랜 기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22일 월트리트저널(WSJ)과의 언론 인터뷰에서 강달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 강세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한 미국 경제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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