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찜한 그랜저IG, 세달 만에 6만5000대 돌파

현대차 그랜저 IG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IG)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계약 6만5000대를 돌파했다. 고객 연령도 크게 낮아져 과거 '사장님차'에서 이제는 '오빠차'로 젊어졌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2일 공식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3개월이 지난 현재 누적계약 6만5000대를 넘어 7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시된 후부터 줄곧 공급이 대기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것이다. 4000여명의 아산공장 생산 직원들이 주간연속 2교대 근무와 주말 특근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신형 그랜저 물량은 월 평균 최대 1만대 안팎이다.  신차 효과 덕분에 그랜저 전체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11월 7747대를 기록한 이후 12월 1만7214대, 올해 1월 1만585대를 달성했다. 이달도 일 평균 700대 가량 판매되며 1만대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그랜저는 이름값만큼이나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사전 계약 첫날 이뤄진 계약대수만 1만5973대. 지난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무려 5000대 이상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신형 그랜저는 30~40대 젊은층 구매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면 30대 14.1%, 40대가 28.8%를 차지했다. 42.9%라는 점유율은 이전 모델(HG, 2016년 판매 기준 39.6%)에 비해 4%P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그랜저 IG 연령대별 구매 비율(현대차 제공)

제작 단계부터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디자인 등을 세련되게 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그랜저는 30~40대가 타기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었지만 새로운 그랜저는 역동적이고 젊은 느낌이 강하다"면서 "그랜저 IG의 디자인이 그만큼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7.7%, 여성은 22.3%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세단 대비 여성 구매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그랜저의 올해 국내 목표 판매량은 10만대다. 출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목표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내부 평가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에 처한 상황에서 신형 그랜저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 해 10만대 클럽 차량이 1~2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10만대 목표를 제시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랜저를 필두로 다음달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이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내놔 판매부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현대차는 508만대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비 7만대(1.4%) 증가한 수치다. 내수로 68만3000만대, 해외 시장에서 439만7000대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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