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나들가게 선도지역' 육성사업이 확대된다.23일 중소기업청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나들가게를 육성할 수 있도록 '2017년도 나들가게 선도지역' 11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나들가게 선도지역은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 상권과 유통환경에 맞게 자율적으로 나들가게를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도입돼 매년 6곳의 선도지역을 선정해 왔다. 올해는 그 규모를 11곳으로 확대했다.이번 선정과정에는 모두 23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최근 대기업 편의점과 복합쇼핑몰 등 대형유통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골목상권과 동네슈퍼를 적극 육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선정된 나들가게 선도지역은 나들가게 점포수에 따라 3년에 걸쳐 최대 1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들 선도지역에 위치한 902개 나들가게가 혜택을 받게 된다.선도지역은 지역 상권특성에 맞게 나들가게 모델숍 육성, 점포환경 및 경영 개선, 점주 역량강화 교육 등 나들가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 특산물 및 농산물의 나들가게 공급·판매, 지역 문화관광사업과 연계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네슈퍼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중소기업청은 기대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선도지역 나들가게의 체인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개별 점포를 조직화해 공동구매와 공동마케팅 등 협업활동 활성화로 자생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연차평가를 통해 사업성과가 우수한 선도지역은 사업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다.권대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들가게 선도지역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치단체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아 사업성과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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