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령층 비정규직화 심화…기간제 근로기간은 '1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비정규직 중에서 청년층·고령층의 비정규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편, 기간제에서는 1년짜리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해 발간한 '2016년 비정규직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1962만7000명) 중 비정규직(644만4000명)의 비중은 32.8%를 기록했다. 이는 13년 전인 2003년(32.6%)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고령층 비중이 높아졌다. 15~24세 남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중은 2003년 45.6%였으나 지난해에는 52.5%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역시 63.6%에서 70.6%로 상승했다. 여성 근로자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5~24세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같은 기간 36.4%에서 47.1%로, 65세 이상은 81.1%에서 83.5%로 높아진 것이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2003년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이 낮아졌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오래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중 계약 기간이 3년을 넘는 인원은 8만5000명으로 전체의 2.9%에 그쳤다. 이 비중은 조사가 시작된 2003~2006년까지만 해도 4.4~5.2%였다. 계약 기간 2년 초과 3년 이하인 기간제 비중도 2008년 5.4%에서 지난해 2.9%로 줄었다. 반대로 계약 기간이 1년인 기간제 비중은 2003년 19.3%에서 지난해 41.7%로 급증했고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기간제 비중은 같은 기간 29.0%에서 37.0%로 증가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