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8일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말레이시아 현지 중문매체 동방(東方)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1차 부검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재부검에서 법의학자팀이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해 사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을 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김정남에 대한 부검 결과 및 사망 원인은 이르면 이날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피살 이틀 뒤인 15일 첫 부검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부검 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2차 부검이 실시되면 첫 부검 당시 말레이시아 측에 시신 인도를 요구한 북한 측의 항의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17일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에 대한) 부검을 반대했음에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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