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여당인 자유한국당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늘어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많게는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당의 대선주자중 의미 있는 지지율을 받는 후보는 없지만 보수의 재결집으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출마러시는 여러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이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여기에 안상수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은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 했다. 또 정우택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도 출마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를 제외하고 유의미한 지지율을 받고 있는 후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2월 2주차(6~10일·2511명·응답률 8.0%·표본오차 95%·신뢰수준 ±2.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국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보면 황교안 27.4%, 홍준표 8.0%, 이인제 6.4%, 김문수 5.2%로 순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이유는 당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의 2월 2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9%포인트가 상승한 14.5%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2.7%포인트가 하락한 5.6%로 나타났다. '태극기 집회'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층의 재집결로 한국당의 후보가 되면 보수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여기에 황 총리가 출마를 못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면 황 총리도 출마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총리는 박근혜정부에서 주요요직을 거친 만큼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황 총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한국당의 후보가 된다면 '기호 2번'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인지도를 올려 대선 이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뒤를 이을 당권을 노리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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