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1월 넷째주 명절을 앞두고 불어닥친 한파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주 9주만에 반등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그나마 호황을 유지해오던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조차 전주 0.1%에 비해 금주에는 0.05%로 상승폭이 반토막났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0.08%) ▲송파(0.07%) ▲영등포(0.07%) ▲관악(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성동(-0.07%) ▲성북(-0.02%) ▲강남(-0.01%) ▲서대문(-0.01%)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성동구에서는 왕십리 센트라스가 3500만원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11·3대책 이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성북과 강남의 경우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 현대 1차아파트가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도 수요와 공급이 모두 잠잠하다. 일산(0.03%)과 위례(0.01%)가 소폭 상승한 반면 산본(-0.02%)과 판교(-0.01%)는 하락했다. 그 외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평택(-0.14%)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남(-0.04%) ▲광명(-0.03%) ▲용인(-0.01%) ▲수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평택은 최근 소사벌지구 등 신규아파트 입주가 기존 아파트 매매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정부(0.03%) ▲파주(0.03%) ▲화성(0.03%) ▲고양(0.01%)은 상승했다. 의정부의 경우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설 연휴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 경남과 잠실동 진주, 미성크로바 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매도호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대선 가능성,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변수들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 분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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