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가득 채운 정유]최대 실적 비결...'사업 다각화'

-정유 4사,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5524만6000배럴-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엔 업체별 사업 다각화 '주효'-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비중 지난해 54.1%까지 낮아져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석유제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엔 대외환경 변수를 뛰어넘을 업체별 사업 다각화 전략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5524만6000배럴로 전년보다 0.7% 증가해 전년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석유제품 수출은 2013년 이후 4년째 연속으로 증가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2년 넘게 지속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해왔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유업계 수출액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특히 이같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엔 업체별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사업 비중은 지난 2000년 62.4%에서 지난해 54.1%까지 낮아졌다. 화학과 윤활유 사업 등 비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환율 등 외생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국내 최초, 전 세계 세 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리튬이온분리막(LiBS) 사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GS칼텍스도 윤활유 완제품을 자동차와 산업용 및 선박용으로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가운데 파라자일렌, 혼합자일렌, 벤젠 등의 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아울러 에쓰오일은 분기별로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사업과 윤활기유 사업에서 20~30%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비정유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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