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궤도 수정 가능성 제기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지속…상대적으로 안정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 첫번째)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키로 했다.정부는 18일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과 차입여건 등 외환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대선이후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최근 달러강세와 금리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도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외화유동성과 관련해 외화LCR은 일반은행이 100.8%, 특수은행은 88.8%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은 158.3%로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또 차입금리(단기 1.6bp, 중장기 40.6bp)와 차환율(단기 130.8%, 중장기 91.8%) 등 외화차입 여건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 첫 기자회견에서 '일자리'를 17차례 강조하며, '고용'과 '경기부양'에 모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임을 표명했다.트럼프노믹스의 4대 기본방향은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재정정책), 보호무역 강화(통상정책), 리쇼어링 및 불법이민 단속(고용정책), 금융 및 에너지산업 규제철폐(규제완화)로 오바마 행정부와 차별화된다.다만 의회와 교역 상대국들과 협의 결과에 따라 일부 정책의 궤도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최근 트럼프 당선자는 인프라 투자규모가 1조달러를 밑돌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지난 기자회견에서 감세나 재정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생략하기도 했다.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트럼프정부 정책방향 구체화, 브렉시트 협상 진행방향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기관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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