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KTX광명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에 불과하다.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사후면세점 입점과 주차빌딩 건설 등을 추진하고 광명역 이용객 증대를 바탕으로 한 역세권 복합개발도 가능하다고 본다."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0일 KTX 광명역 전용 정류장 개통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 노선의 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중 171회·주말 192회 등 국내에서 고속열차가 가장 많이 정차한다. 하지만 연계 교통수단이 부족해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은 상황이다. 이에 코레일은 우선 코레일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11일부터 KTX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 셔틀은 총 17㎞ 거리를 중간 정차 없이 약 15∼20분 만에 이동하게 된다. 홍 사장은 "전철 운행횟수 증대 등 광명역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봤지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광명역 인근의 잘 갖춰진 도로망을 활용 대중교통 수요는 셔틀로, 자가용 이용자는 주차장 확충을 통해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KTX셔틀버스는 출퇴근 등 주요 시간대는 5분, 나머지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하루 270회 운행된다. 노선 번호는 '8507번'이며 광명역행은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출발, 광명역 서편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지하 1층)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 전용통로를 이용하면 3분 만에 KTX 승강장에 닿을 수 있다. 코레일은 KTX셔틀버스 수요가 많을 경우 운행 횟수를 늘려 배차간격을 좁힐 방침이다. 홍 사장은 "셔틀버스 자체로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를 KTX 서비스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KTX이용객이 늘어나면 셔틀버스에서 본 적자를 KTX에서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코레일은 올 상반기에는 셔틀버스 이용자수가 하루 평균 2000명에서 하반기에는 3000~4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레일의 최종 목표는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영등포역~광명역간 셔틀 전동열차를 기존 2배인 40회로 늘렸다. 또 광명역에 3000대 규모의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 빌딩을 올해 안에 새로 짓고, 도심공항터미널과 사후면세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홍 사장은 "광명역이 활성화되면 KTX이용객 증대는 물론 입점 상가를 통한 임대료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장기적으론 광명역세권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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