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설 전에 차기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선 레이스가 개막됐다. 민주당은 여론 지지도 측면에서 차기 대권주자 상위 주자가 다수 포진해 있어 당내 경선이 본 선거 못지않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8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실시하겠다"면서 "적어도 설 연휴 시작 전에는 등록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들 라인업(line up)을 미리 확정 지어 설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이에 따라 각각의 선거진영들은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일단 안희정 충남지사는 설 연휴를 코앞에 둔 22일 대선 경선 출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른 후보들도 22일 전후로 해서 대선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은 후보 마감 이후 공식 후원회를 두고, 선거캠프 등을 가동할 수 있다. 경선에 일반 국민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 운동 가능 여부가 달라지지만, 민주당의 경우 예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참여가 이뤄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대선 경선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자 간 갈등도 전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독주 흐름을 보였던 문 전 대표와 다른 후보 간의 대결 구도 등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전날 호남을 찾은 박원순 서울 시장은 "(문제인 전 민주당 대표측이)다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사람까지 찍어놨다는 말이 있다"며 "당의 분열을 불러온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의 대상이지 청산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경쟁 후보들을 상대로 대량 문자 등을 보내는 등 '공격'을 하는 등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경선룰은 복병이다. 완전국민경선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당원의 몫이 보장되는 국민경선으로 할 지에서부터 모바일 투표를 할지 말지 등에 이르기까지 후보마다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또한, 지역순회로 할지, 지역순회로 한다면 어느 지역부터 경선으로 진행할지도 관건이다. 아울러 일부 후보의 경우 기존의 지역 순회 연설회와 후보자 참여 TV토론회 외에 국민의 접촉을 늘릴 수 있는 형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후보자별로 선호도가 달라 협상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9일 민주당은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의 위원을 완료했다. 조기대선을 대비해 경선 규칙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는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의 위원을 구성 완료했다"면서 "이미 임명되었던 양승조 위원장과 함께, 간사에는 금태섭 전략기획위원장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위원은 백재현(3선), 홍익표ㆍ한정애(재선), 안호영ㆍ신동근ㆍ박정(초선) 의원과 외부인사로 박상철 교수(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박희승 변호사(전 부장판사 안양지원장), 김유은 교수(현 한양대 교수, 현 한국국제정치학회장)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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