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의 성평등 지수가 4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2015년 지역별 성평등지수 측정결과’에 따르면 충남은 평가대상 8개 분야 중 7개 분야에서 10위권 이하의 성적을 받아 경북, 울산, 전남과 함께 최하위권에 포함됐다.평가는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 등 8개 분야에 경제활동참가율, 성별임금격차, 상용근로자 비율, 광역 및 기초의원비율, 5급 이상 관리직 비율, 사회 안전에 대한 전반적 안전의식, 여가 만족도 등 23개 세부지표를 적용, 측정값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충남은 이중 의사결정 분야와 문화·정보 분야에서 16개 시·도 중 15위, 복지와 안전 분야에서 각 14위, 보건 분야와 교육·직업훈련 분야에서 각 13위와 12위 등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의사결정 분야에서 충남은 전국 최고점을 받은 서울(43.3점)과 비교할 때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18.5점을 받았다. 의사결정 분야는 광역 및 기초의원 중 여성비율과 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의 비율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반대로 평가에서 유일하게 10위권 내 순위를 확보한 분야는 가족분야(5위)로 이 분야는 가사 노동시간과 셋째 아이 이상 출생성비, 가족관계 만족도, 육아 휴직자 등을 측정해 점수를 부여했다.문제는 충남이 여가부의 성평등 지수 측정에서 4년 연속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데 있다. 여가부는 지난 2011년 첫 성평등 지수를 발표했고 당해 충남은 레벨3(중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레벨4(최하위권)로 떨어진 이후 2015년까지 같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충남도의회의 한 의원은 “(여가부) 지역별 성평등 지수 평가에서 충남은 한 개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며 “이는 우리 지역이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충남도는 앞으로 지역 내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충남은 지역 성평등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양성평등 비전 2030’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추진에 나선다. 양성평등 비전 2030은 전국 최하위권에서 정체된 충남지역의 성평등 지수를 오는 2030년까지 상위 1그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수립·추진된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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