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과 태백산 오르며 꿈 찾는 꾸러기들

강북구 중2 학생들 뭉친 청소년희망원정대, 10~11일 강원도 태백산 겨울캠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창 말썽많은 중학교 2학년 꾸러기들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반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며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배우고 있어 화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와 엄홍길 휴먼재단, 성북교육지원청이 함께 꾸려가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프로그램이다. 매년 4~6월, 9~11월 둘째 주 토요일 청소년 등산교실을 열고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영화 ‘히말라야’로 더 유명해 진 엄홍길 대장이 함께 하며 희생정신과 동료애, 목표정신 등을 전하고 있어 학부모와 청소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기수를 배출, 올해로 벌써 5기 학생들이 수료를 앞두고 있다. 강북구 희망원정대 청소년들이 10일과 11일 1박2일 일정으로 태백산을 오르며 지난 1년간 제5기 원정대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희망원정대 겨울캠프

엄홍길 대장과 희망원정대원 학생들, 엄홍길휴먼재단, 전문 산악지도자 등 8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끝까지 일정을 함께 하며 청소년들의 모험과 도전을 응원한다.캠프 첫날인 10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북구를 떠나 점심 무렵 강원도 태백에 도착하면 오후에 바로 태백산 등정에 나선다. 유일사에서 천제단,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8.5km 구간이다.오후 7시 엄홍길 대장이 직접 들려줄 경험담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소중한 기회다. 온갖 역경을 딛고 히말라야 8000m급 16좌에 올라선 한 산악인의 집념과 열정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스로 꿈을 갖고 인생의 목표를 설계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둘째 날인 11일에는 태백시의 365 안전체험 테마파크를 찾는다. 최근 몇 차례 지진의 경험으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때다. 지진과 산불, 설해, 풍수해, 대테러 등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다지는 기회를 갖는다.다시 서울 강북구로 돌아온 학생들은 오후 5시 수유동에 소재한 강부청소년수련관 난나 소극장에서 ‘제5기 청소년희망원정대 수료식’을 갖고 수료증을 받음으로써 지난 1년간의 원정대 활동을 모두 마무리한다. 청소년 원정대원들 중 가장 모범적?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남녀 학생 각 1명에게는 오는 3월경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박겸수 구청장은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의 산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연지기를 기르고 긍정적?적극적으로 변화한 자신의 모습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산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강북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훌륭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강북구만의 특화교육사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는 지난 2015년 한국행정학회 행정사례연구회와 (사)한국정책기획평가원 벤치마킹선정센터가 공동 주관한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희망원정대 겨울캠프

친구들과 서로 도와가며 산행 등을 함께 수행하다 보면 협동심도 길러지고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뿐 아니라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등 요즘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각종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들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평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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