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입사한 지 10년만에 회장으로 승진
▲조현준 효성그룹 신임 회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29일 승진한 된 조현준 효성그룹 신임 회장은 1997년 효성에 입사한 뒤 약 10년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미국 세인트폴스 고등학교로 유학을 떠나 후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대학원 정치학부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효성에 입사하기 전에는 일본 미쯔비시 상사와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하며 경영학습을 시작했다. 조 회장은 영어·일본어·이탈리아어에 능숙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젊은 리더들과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1997년 효성 티앤씨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이사로 승진, 효성의 4사합병 당시 PG·PU 시스템으로 구축해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2003년까지 효성 전략본부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을 지내다가 2007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 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온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다. 올해 시장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효성측은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넘버1을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시장을 공략했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을 진두지휘함으로써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2013년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중공업 부문도 조 회장이 맡은 이후 달라졌다. 2014년부터는 2011년 이후 3년간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의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를 하고, 스태콤·ESS·HVDC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흑자 전환을 이끌어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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