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아마라호텔 프로젝트…미얀마 대형공사계 개척자

최현익 포스코건설 미얀마 호텔 현장 소장

최현익 현장소장.

[양곤(미얀마)=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우 아마라호텔 프로젝트는 단순한 호텔 공사가 아닙니다. 미얀마 대형건물 공사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작업입니다."미얀마 양곤에서 대우 아마라호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최현익 포스코건설 미얀마 호텔 현장소장 겸 법인장은 이 프로젝트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53년 만에 군부독재가 끝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반세기가 넘는 군부독재에 국가 인프라는 낙후돼 있다. 이 탓에 대형 공사 경험이 있는 건설사가 없을 뿐만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도 찾기 힘들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호텔 사업의 과정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꼽히는 이유다.아마라호텔은 착공 후 현재까지 미얀마의 고층빌딩관리위원회(CQHP)의 호평을 받고 있다. CQHP가 이 호텔이 올라서는 과정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대형 빌딩공사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할 정도다. CQHP는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의 국토관리청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최 소장은 "공사 초반엔 CQHP가 두 달에 한 번, 지금은 6개월에 한 번 현장을 찾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CQHP 담당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점검 결과를 올리는 등 우리의 기술력과 사업 진행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같은 포스코건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곤시는 올 8월 시내의 모든 공사를 중단시킬 때도 아마라호텔은 이 대상에서 제외했다.아라마호텔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만큼 현지 현장 노동자에겐 이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기회로 인식된다. 최 소장은 "2014년 착공 당시 현지 노동자의 경험이 적어 숙련도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임금이 훨씬 높은 싱가포르 현장에 갈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며 "여기서 일했다는 것이 현지인들에게는 강력한 커리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아마라호텔 프로젝트는 미얀마에 포스코건설을 인식시킨 계기이기도 하다. 최 소장은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스틸 등의 영향에 '포스코' 자체의 인지도는 높지만 현지에서도 포스코건설은 잘 몰랐다"며 "하지만 이제는 어디 가나 명함을 내밀면 '아마라호텔 짓는 회사'라며 포스코건설을 알아본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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