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통관애로 해소 100일 작전'…기업비용 180여억원 절감

관세청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해외통관애로 해소 100일 작전'을 시행, 통관애로 및 기업비용 절감을 일궈냈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밑바탕으로 향후에도 동일 제도를 상시 운영,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 제공

천홍욱 관세청장. 관세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 100일간의 해외통관애로 해소와 수출지원 결과에서 효과성을 입증한 만큼 이를 ‘상시 총력지원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천홍욱 관세청장이 최근 실시·완료한 ‘해외통관애로 해소 100일 작전(이하 100일 작전)' 골격의 상시 유지 의지를 피력했다.앞서 관세청은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통관애로를 해소하고 제품 수출 과정상의 기업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9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100일 작전을 시행했다.이 결과 185건의 해외통관애로 해소와 180여억원의 기업비용 절감효과를 거둠으로써 당초 설정했던 ‘해외통관애로 150건 해소·기업비용 150억원 절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100일 작전의 성과 이면에는 관세청을 주축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이 ‘범정부 해외통관애로 대책협의회’를 구성, 통관애로 접수 채널을 다양화 하고 해외통관애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한 점과 평시 국내 기업현장에서 현장밀착·맞춤형 애로청취·상담 지원활동 벌여온 점 등이 주효했다.실례로 관세청은 지난달 국내 LCD 모듈생산 기업 A사의 해외통관애로를 해소, 통관지연으로 인한 물류비용 발생과 거래처와의 신뢰도 저하 등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했다.당시 A사는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 원자재 운송방법을 해운에서 철도로 전환하는 등으로 발 빠르게 대처했다. 하지만 이 무렵 제품을 납품해야 할 상대국 폴란드에 통관물량이 증가하고 전산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통관이 지연돼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이에 관세청은 100일 작전의 일환으로 ‘해결 드림팀’을 가동해 사례 발생일로부터 24시간이 경과하기 전 폴란드 측과 컨택포인트를 확인, 청장 명의의 공식서한을 발송함으로써 관련 사안이 폴란드 청장에게까지 보고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또 폴란드 세관직원, EU 관세관 등과 접촉해 A사의 통관애로사항을 설명하는 한편 기업과 수시로 상황을 공유, 다각적인 접근방식으로 폴란드 측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관세청의 '해외통관애로 해소 100일 작전' 기간 중 접수된 통관애로 유형 및 접수(해소) 현황자료. 관세청 제공

천 청장은 “A사는32인치 이상 대형 LCD TV용 LCD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6년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도입, 유럽시장에서의 판로개척에 주력(성장)해 왔다”며 “또 최근 유럽시장 내 대형 T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기업의 제품납품 기한이 주된 선결과제가 돼 가는 분위기”라고 당시 기업이 처한 통관애로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관세청은 이때 폴란드 현지기관(관세청, 세관 등)과 소통채널을 우선 확보하고 통관애로의 해결점을 모색, 결과적으로 A사가 정상적으로 통관을 완료해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했다”며 “이번 사례는 국경을 넘어선 협업의 모범사례로 통관애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100일 작전 시행 기간 중 A사처럼 관세청에 통관애로를 접수한 사례(기업)는 총 213건으로 접수된 통관애로 유형은 ▲FTA 원산지 ▲통관지연·통관절차 ▲품목분류 ▲과세가격 등이 대표적이다.이중 185건의 통관애로가 해소돼 179억7500만원가량의 기업피해 규모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세청은 집계했다. 이와 관련해 천 청장은 “관세청은 100일 작전으로 입증된 통관애로 해소와 기업비용 절감 효과를 반영,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상시 총력지원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주요 교역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입 통관절차 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통관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우리 기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또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해외통관애로 해소가 선결돼야 한다”며 “관세청은 앞으로도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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