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자사주매입 역대 최대치 예상…트럼프 '풍선 효과'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 기업 송환 정책으로 올해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4년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본국으로 가져올 경우 법인세를 대폭 깎아줬을 당시 바이백이 급증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S&P500 상장 미국 기업들이 내년 2000억달러를 자국으로 가지고 들어와 이 중 15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내년 자사주매입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78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자사주와 배당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1조2000억달러로 미국 기업 역사에서 가장 자비로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FT는 기업들의 잇단 자기주식 매입은 금융위기 이후 미 증시를 지지해온 중요한 기둥이었다면서 다만 이런 증시 뒷받침 효과가 내년에도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사이에 감세를 놓고 온도차가 있어 공약이 그대로 실행될지도 불투명하다.인터내셔널 밸류 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디 발룩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매입 확대는) 큰 것이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이 돼왔다"면서 "많은 부분이 강달러 때문에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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