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규봉암
"하늘에서 내려다 본 광주·전남 천년고찰이 한눈에…""땅 위를 거닐며 산사의 풍경소리 앵글에 담다""3-10일까지 금남로 갤러리 우영에서"[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가끔은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 새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지 궁금하다.하늘에서 내려다 본 광주·전남 유명 사찰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30년 전부터 사진을 취미로만 찍어오다가 지난 15년 전부터 틈틈이 항공사진을 촬영 해 온 김육복 작가가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갤러리 우영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 그것이다. '천년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람의 미학'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은 천년고찰의 사계절을 담아낸 작품 22점을 내걸었다.산속 깊이 숨어있는 암자까지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개인전은 해남 대흥사, 미황사, 순천 송광사, 선암사, 무등산 규봉암, 장성 백양사, 구례 화엄사, 영광 불갑사 등 광주·전남지역의 유명 사찰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은 항공(헬기 촬영)사진이다.작가가 땅 위를 거닐듯 하늘을 산책하면서 바라본 천년고찰 산사의 소소한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과 신비감을 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해남 대흥사
해남 미황사
하늘에서 비춰지는 사찰, 탑, 불상, 석불 등은 땅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또 다른 세계를 펼쳐 보이며 상쾌함을 담아 가슴속으로 스며들게 한다.김 작가는 자연의 위대한 감흥과 인간의 기쁨과 슬픔, 아쉬움 등의 삶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거침없이 온몸으로 체득해온 사진 열정을 특별한 작품으로 남기는 탁월한 시각이야말로 김육복 작가의 매력이다.지금이야 카메라가 달린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항공 촬영을 할 수 있지만 김 작가는 지난 2001년부터 헬기를 타고 항공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작가는 현재 광주시청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사진인생을 시작한 오랜 세월의 흔적만큼 이나 김 작가는 이력 또한 화려하다. 광주시 사진대전 초대작가, 광주매일신문전국사진대전 초대작가, 2010년 대통령 표창, 2012년 광주예술문화상 공로상, 제7회 광주시사진대전 추천작가상, 제17회 광주시미술대전 수상, 대한민국공무원 미술대전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6대광역시 교류전, 광주시청 사진동우회 그룹전 12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육복 작가
김육복 작가는 "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산속의 확 트인 산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삭막한 콘크리트 도심 속을 벗어나는 힐링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10-6790-3375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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