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 대사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던 김장수 주중 대사가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사건 당일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김 대사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직접 유선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10시 넘어 처음 서면보고를 했다"며 "그 뒤 내가 걸기도 하고 대통령이 걸어오기도 해서 합치면 모두 6~7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사는 "대통령이 보고를 어디서 받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며 "(최근) 청와대는 관저 집무실이라고 했다"고 말했다.선체가 기울어져 있고 그 안에 학생들이 있다는 상황이 정확하게 보고됐느냐는 질문에 김 대사는 "상식적으로 일어난 상황을 다 보고했다. 대통령 집무실과는 화면도 공유된다"며 "점심도 안 먹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언론에 전원 구조라고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사는 "오후 2시 넘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고를 드리니 불확실성에 대한 질책까지 받았다"며 "마지막으로 오후 2시 몇 분에 보고하고 그 뒤로는 사회안전비서관이 직접 했다"고 말했다.김 대사는 중대본(중앙대책본부)에서 대통령이 왜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듯이 구명조끼 발언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순수하게 '왜냐고 물은 것이지…'. 통화 중에 '선창을 깨서라도 선실을 다 뒤져 구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대사는 왜 최초 보고를 유선이 아닌 서면으로 했느냐는 질문에 "유선이냐 서면, 대면보고는 상황마다 다르다"며 "그건 청와대에 물어보라. 내가 설명하기 부적합하다. 청와대 발표 이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후 김 대사는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유선과 상황 보고의 차이는 10분 이내이고 유선보다는 서면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구조 인력과 상황, 학생 숫자, 사고 경위와 위치 등 세부 사항을 포함해 서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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