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걱정 없는 동대문구의 비법?

친환경 제설장비 및 온라인 제설 네트워크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설 송풍기, 도시형 아이젠, 네이버 밴드 ‘동설방’ … 동대문구만의 특별한 겨울나기 방법이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내년 3월15일까지를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겨울철 안전사고 없는 도시 구축에 나섰다.먼저 구는 서울시 최초로 바람을 이용해 눈을 치우는 친환경 제설 송풍기를 도입했다. 빗자루로 일일이 쓸거나 과도한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강력한 바람을 활용한 것이다. 특히 대형 제설장비의 출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이나 보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작년 도입된 이래로 구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보행자의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면 많이 발생하는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낙상사고 위험 지역 10곳을 선정했다. 이곳에 산악용 아이젠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시형 아이젠 250개를 비치했다.

제설송풍기 가동

더불어 낙상사고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아이젠을 보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겨울철 제설대책 종합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SNS를 활용해 구축한 제설 네트워크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 밴드에 동대문구 제설대책 운영방 ‘동설방’을 개설한 것이다.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요원, 실무 부서, 동장, 제설 담당, 통장 및 지역주민이 가입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눈 치우기 인증샷 찍기, 위험지역 민원 처리 현황 등 제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업무 효과를 높였다.이밖에도 구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소형액상살포기 확대 설치, 보도구간 지정노선 책임 제설, 심야 제설반 운영, 투수블록 설치, 잔설제거반 5분대기조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폭설을 대비하고 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제설대책에 만반의 준비를 다해 구민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를 위한 낙상사고 예방에 더욱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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