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도심 상가 월매출 45% 늘어난 비결은 '도시재생'

2008년 도시재생위 설립…정부 1600억 지원문화·예술 핵심 콘텐츠…유동인구 132% 증가

창원시 도시재생선도지역 구상도(제공: 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남 창원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유동인구가 두 배 이상 늘고 청년창업이 급증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 창원 마산합포구 일대의 유동인구가 지난달 30만8086명으로, 2년 전보다 132.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점포수와 매출액도 각각 13.5%, 45% 증가했다. 이 지역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청년들의 창업도 40% 가량 증가해 300곳에 달하고 있다.통합창원시가 출범하기 전 마산시였던 이곳은 한때 원도심 인구가 약 49% 감소할 정도로 쇠퇴했었다. 이에 2008년 전국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도시재생위원회를 설립했고, 국토부와 함께 도시재생 테스트베드(2011~2014년), 도시재생선도사업(2014~2017년)을 추진했다. 창원시는 인근 산업체의 침체로 인한 원도심의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 중심의 도시재생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방문객을 유인하기 위해 작품을 전시하고 벽화·조형물 등으로 경관을 개선했다. 창원시가 빈 점포를 활용해 조성한 창동 예술촌·부림 창작공예촌에는 현재 102명의 예술가가 활동하고 있다.연극 공연 단체 '상상창고', 독립영화 상영관 'ACC프로젝트 협동조합', 지역 상인·주민협의체 등 9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이 활동 중이다. 금강미술관도 지역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논의하는 '도시힐링 창조센터(경남대)',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는 '창동 시민대학(NGO)' 등도 활동하고 있다.창원시 도시재생선도사업에는 국토부를 비롯한 4개 중앙 부처에서 1600억 규모의 예산을 지원, 12개 이상 사업이 진행됐다. 주차장을 조성하고 문화광장·공원을 만들었다. 부림시장 등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마산의 명물인 아귀찜 거리를 음식 테마 거리로 만들었다. 손태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창원 도시재생선도지역은 문화 예술을 핵심콘텐츠로 발굴해 지역 예술가, 주민, 기업 등의 협력으로 상권을 살리고 관광객을 유치한 도시재생 우수 사례"라면서 "향후 창원시가 한국형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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