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의 Defence]무수단미사일 이주내 발사 움직임… 왜

북한 무수단미사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이번 주내에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정보당국자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공군기지) 인근, 원산지역 등에서 연료주입차량과 이동식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뉴스도 1일(현지시간)"북한이 1∼3일 이내에 무수단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올해만 8차례의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다. 1차 발사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2∼6차 발사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7∼8차 발사는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했다. 발사시간대는 2차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오전 5∼8시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연이은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의도를 3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북한은 이달 미국의 대선을 정조준해 자신들이 개발하는 핵무기의 주요 목표가 미국이란 점을 강조하고 대북정책기조를 흔들어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1일 괌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무기들을 둘러보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이행 의지와 능력을 확인한 것에 대한 반발심일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가 끝난 직후 8차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초래했을 경우에는 우리가 갖춘 전략자산들을 전개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해상에서, 해안에서, 그리고 공중에서, 필요하다면 영토에서 우리의 전략 능력을 투사할 것"이라며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겠지만 전쟁을 해야만 하는 순간에 대해선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추가 무수단미사일 발사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6월 22일에 이뤄졌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실패였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수단미사일 발사를 성공시켜야 한다. ICBM의 엔진은 무수단미사일의 로켓엔진(R-27)엔진이 사용되기 때문에 무수단미사일 개발성공은 필수과정일 수 밖에 없다. 독일 첨단기술 분석전문업체 ST애널리틱스의 마커스 실러 박사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엔진 개량을 위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어도 5번 이상 더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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