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조정 등 사회관계기술 중요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하고 수행하는 업무의 일부가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다.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사에 따르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경우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무 자동화로 인해 사람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인식이다.반면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감수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여성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김경선 노동시장정책관(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상과 조정, 설득과 같은 사회관계기술이 중요해지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여성친화적인 분야"라며 "4차 산업혁명은 여성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이 융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올초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5년 간 저부가가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는 대신 고부가가치 일자리 210만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김 국장은 "과거 우리 사회는 남성 위주의 사회였기 때문에 여성이 회의 중 팔짱을 끼고 있는 것마저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자신도 사무관 시절 야근 후 택시를 타고 집에 올 때 택시기사분이 여자는 애를 잘 키우는 게 중요한데 일하면 애는 누가 보냐라고 말해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현재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저변에는 이 같은 여성에 대한 인식이 깔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한 인식 전환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김 국장은 "지금도 여전히 일하는 환경과 방식 등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덜 받게 됐다"면서 "기술의 진보로 인해 여성들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풍부한 감수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여성인재 확보가 절실한 만큼 여성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 조성돼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물론 공직자인 입장에서도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약력▲1969년 경북 영주 출생 ▲서울대 영문학과ㆍ인디애나대 법학석사ㆍ서울대 법학박사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1992년∼2004년 고용노동부 고용관리과, 근로기준과, 국제협력과 및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 서기관 ▲ 2004년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과장 ▲2005년∼2010년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노사관계법제과장, 노사협력정책과장 ▲ 2011년 청와대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선임행정관 ▲ 2012년 고용노동부 대변인 ▲2014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016년 고용정책실 노동시장정책관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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