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물렀거라, 퍼즐게임의 부활

애니팡3·프렌즈사천성 등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권'국민게임' 애니팡 영광 다시 찾을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사천성, 프렌즈팝을 비롯해 최근 애니팡3까지 가세하면서 RPG 일색이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기준 30위 내에는 프렌즈팝(10위), 애니팡3(13위), 애니팡2(17위), 프렌즈사천성(26위) 등이 올라 있다. 누적 다운로드 기준으로 애니팡2는 1700만, 프렌즈팝은 1000만을 돌파했다.애니팡과 카카오프렌즈 기반의 게임들은 연내 출시되는 중국 넷이즈의 '쿵푸팬더', 조이시티의 '앵그리버드 다이스'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만인의 연인, 모바일 퍼즐게임 = 퍼즐게임은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RPG 등과 비교하면 이용자 층이 넓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10ㆍ20대 남성이지만 퍼즐게임의 이용자 층은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다양하다.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 중 모바일 퍼즐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월 64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장르별로는 아케이드 게임(676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높다.그중에서도 애니팡이나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애니팡 시리즈를 개발한 선데이토즈, 프렌즈팝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픽셀큐브, 프렌즈사천성을 만든 넵튠은 퍼즐 장르에 특화된 개발사들이다.
◆퍼즐게임, 이것만은 꼭 = 퍼즐게임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와 제거해야 할 요소가 있다. 레벨 조정, 캐릭터 디자인, 함께 즐기는 소셜 요소 등을 적절히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자의 의사에 반하는 초대 메시지 보내기 등은 피해야 할 요소다.NHN픽셀큐브 관계자는 "혼자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경쟁 없이 한판씩 끝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와 달성감을 줄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점수 자랑하기 등 소셜 요소를 가미하되 강제성 없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애니팡3를 개발한 이현우 PD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게임 요소들을 소개하고 학습시키는 것은 거부감을 줄 수 있고 이용자가 쉽게 적응하도록 익숙한 느낌을 주되 기존과 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이용자 성향도 감안해야 = 지역별 차별화 전략도 필수다. 개발사들은 일본을 겨냥해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하고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는 전략을 쓴다. NHN픽셀큐브는 일본에서 '라인팝'을, 국내에서는 '프렌즈팝'을 운영한다. 넵튠도 일본에서 '라인 퍼즐 탄탄'을, 국내에서는 '프렌즈사천성'을 서비스 중이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지역별 이용자 성향에 맞게 디자인에 변화를 준다.넵튠 관계자는 "프렌즈사천성은 여성 이용자를 겨냥해 프렌즈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마작패 대신 음식 이미지 짝맞추기로 구성했다"며 "일본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원색을 강조하고, 프렌즈 사천성은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부드러운 색감을 썼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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