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광의 도가니…'中이 추격' 경계론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중인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교수. (AP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교수가 3일 2016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면서 일본이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에 성공했다. 이로서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자연과학 부문에서만 22명으로, 2001년 이후에만 16명이 수상해 미국에 이어 역대 2위다. 일본은 과학기술 발전이 이룬 성과에 환호하면서도 중국의 발전을 경계하고 있다.'노벨상 단골국'이 된 일본은 열광의 도가니다. 도쿄 중심가에서는 그의 노벨상 수상소식을 알리는 신문 호외가 배포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도쿄공업대에서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하는 오스미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본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생님의 연구는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빛을 주었다"며 축하했다. 우리나라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이날 "자연과학 분야에서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일본의 과학기술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며 "경제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혁신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동우회의 고바야시 요시미쓰 대표 간사도 "의료 선진국 일본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긍심을 내비쳤다.오스미 교수의 가족들과 동창들의 인터뷰도 뉴스 메인을 장식했다. 교수의 부인인 마리코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인데, 깜짝 놀랐다"며 "축하한다. 고생했다"고 전했다. 오스미 씨의 모교인 후쿠오카 고등학교 동창들과 학교 관계자 20여명이 수상 결정소식을 들으며 일제히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노벨상 수상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일본이 이론 물리학, 공학, 생물학 등 과학 연구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풀 세트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일본이 노벨상 단골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래에는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활동의 지표가 되는 과학 논문 수 순위에서 일본이 2011~2013년 평균 5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를 둘러싼 취재진들. (AP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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