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북 3성에 '한국 김치' 첫 수출…고랭지산 김치 中식탁 오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필형 중국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중국 현지 바이어인 지린성 창춘 소재 용상유한공사 임직원들과 한국산 고랭지 김치 첫 수입 통관을 축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에서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 지역에도 한국산 김치가 식탁에 오른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담근 김치 17t을 동북 3성에 첫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12월 대(對)중국 김치 수출이 재개된 이후 현재까지 종가집·한성·농협 브랜드가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1선 도시와 동해 연안 지역에 주로 수출했을 뿐 동북 3성은 실적이 전무했었다.이는 동북 3성에 조선족 동포가 운영하는 유명 김치 업체가 많은 데다 저온 유통 시스템 미비해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한국의 수출 업체가 진출 회피 지역으로 분류해 왔기 때문이다.강원도 고랭지 배추는 주야 온도차가 큰 고지대에서 생산돼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고 식감이 뛰어나 중국 현지산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효 속도가 늦어 신맛을 싫어하는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aT 측은 예상했다.이유성 aT 수출 담당 이사는 "이번 김치 수출은 중국 내 김치 생산 본거지인 동북 3성에 첫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고랭지산 김치는 담백함과 맛의 우수성으로 한국산 김치가 중국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 실적은 44t(18만4000달러)에 불과했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은 데다 맛의 차별화가 부족했던 탓이다.aT는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대형 유통 업체와 온라인시장 등 다양한 채널의 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취약한 내륙 물류망을 위해 aT 칭다오 수출 전진기지에서 각 지방으로 연결되는 정기 노선을 운영 중이며 홍보를 위한 CCTV 다큐멘터리 방영과 김치 요리 레시피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지린성 창춘 소재 용상유한공사는 이번 고랭지산 김치 수입 담당을 계기로 하얼빈·선양 등 주요 도시 프리미엄 매장에 김치 뿐 아니라 생우유·고추장·김 등 한국 농가 소득과 직결된 품목을 입점한다는 계획이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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