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2일 서울, 강원 등지에서 온 기초자치단체장 22명에게 인사혁신사례를 발표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 목민관클럽 포럼서 인사혁신 사례 발표"[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어공’과 ‘늘공’.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 늘공은 ‘늘상 공무원’의 준말이다. 각각 외부에서 채용한 임기제 공무원과 공채를 거쳐 계속 공직 생활을 한 직업 공무원을 가리키는 행정기관의 은어이다.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2일 서울, 강원 등지에서 온 기초자치단체장 22명에게 인사혁신사례를 발표했다. 목민관클럽이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양평에서 열다섯 번째로 마련한 정기포럼이다.민 구청장은 목민관 포럼에서 민선 5기와 6기 ‘어공’과 ‘늘공’이 합작해 얻은 성과와 승진시스템을 소개했다.현재 광산구에는 개방직 공무원 48명이 근무하고 있다.민 구청장은 “정치적 낙하산 인사 배제, 전문성을 확실히 갖춘 인재 채용, 정당과 정파에 상관 없이 자질과 역량을 최우선 고려, 행정조직과 갈등 배제를 위한 새로운 영역 발굴 등 4가지 원칙으로 이들을 채용했다”고 밝혔다.민 구청장은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장 ▲공익활동정책지원관 ▲교육정책관 ▲문화기획전문위원 ▲정책홍보팀장 등을 개방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얻은 성과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어르신의 자치활동은 광주지역 초등학생 교과서에 수록되고,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중간지원조직의 전국적 모범으로 우뚝 섰다. 두 곳은 연일 벤치마킹객들로 북적일 정도로 전국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교육정책관은 마을교육공동체와 그림책 사업을, 문화기획전문위원은 행사장 역할에 머물던 광산문화예술회관을 객석 점유율 90%를 상회하는 전문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정책홍보팀장은 광산구보의 편집과 내용을 혁신해 문화잡지로 바꿨다. 광산구보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매니페스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민 구청장은 “어공(개방직)과 늘공(직업공무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혁신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포럼에서 민 구청장은 광산구 승진 시스템도 소개했다.민 구청장은 “공정성, 역동성, 민주성이 인사 시스템의 핵심이다”며 “이를 위해 구청장의 인사권을 조직에 돌려 줘 성과를 중심으로 내부 평가에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제도로 승진과 전보인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인사요인 분석 및 직렬을 결정해 승진자를 확정하는 기존 체제에 ▲상호평가 ▲부서 운영능력 평가 ▲역량평가로 구성한 집단평가를 추가해 인사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목민관클럽이 이날 개최한 포럼에는 전국 22개 기초자치단체장과 교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와 경기 시흥시의 대표사례를 들은 후 이그나이트 발표와 토론을 거쳐 지방자치를 위한 인사·조직 혁신방안과 모델을 모색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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