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4.0' 中企 스마트팩토리 어디까지 왔나

세창인터내쇼날의 공장 물류 자동화용 컨베이어 시스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스마트팩토리의 부품·요소 기술력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자동화된 공장이 아니라 공장이 시장 분석하고 판단해 생산량, 품목 조절·작업할 수 있는 지능화된 공장을 의미한다. 독일, 미국 등에서는 '제조업 4.0'의 핵심으로 판단해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국내 중소기업계도 스마트팩토리 부품과 요소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열린 '2016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KOFAS)'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태하가 국산화에 성공한 디스펜서(액체정밀토출기)

전시회에서 태하는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로터형 디스펜서(회전자형 액체정밀토출기)를 선보였다. 디스펜서는 화학, 부품 공정에서 액체 재료를 정밀하게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1만분의 1밀리미터(㎖) 단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디스펜서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로 태하는 올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정밀 기기 분야 공정에 도입 기대되는 현재 테슬라에 보조가열장치를 납품하는 우리산업이 태하의 디스펜서를 공정에 활용하고 있다.세창인터내쇼날은 공장 물류 자동화용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독일기업 '보쉬'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세창은 16년간 컨베이어벨트 개발에만 한우물을 팠고 올해 폴란드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이태훈 대표는 "보쉬 제품에 비해 이송 속도는 20% 빠르고 가격은 2~30% 저렴하다"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전시회 통해 현대차 등 기존 협력사 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 등의 주문이 잇따랐다고 한다.이외에도 세진아이지비의 정밀 직선운동 시스템 'CRP(Clean Rack Pinion)', 에스에이씨의 합금철 전기로 등이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었다.스마트팩토리용 요소·부품은 국산화에 성공하며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ICT(정보통신길) 융합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직 미흡하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요소·부품 등 하드웨어 면에서는 성과가 있다"며 "ICT융합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까지 확보한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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