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으로부터 130억 유로의 세금 추징 결정을 받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해외에 쌓아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미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팀 쿡은 이날 아일랜드 국영 RT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상황을 대비해 (미국 정부에) 추가로 납부해야할 자금 수십 억 달러를 준비해 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본토로 자금 이전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대상은 현재 미국이 아닌 해외에 보유중인 자금의 전부 혹은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미국이 아닌 해외에 2150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은 또 “지난 2014년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부담한 세율은 26.1%였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보유중인 현금을 미국 내로 들여올 경우 34%가 넘는 세율이 별도로 부과되는 것과 관련, “지나치게 높은 세율이며 이로인해 미국 기업이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며 세제 개편을 강력히 요구해왔다.지난달 30일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에 대한 강세 징수 결정을 발표하면서 아일랜드 정부가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애플에 부당한 세금 혜택을 부여했으며 애플의 실효 법인세율은 2003년 1%에서 2014년 0.0005%까지 떨어졌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팀 쿡은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왔는 지 모르겠다. 2014년에 애플은 아일랜드에 4억달러의 세금을 냈으며 이는 아일랜드의 법정 법인세율 12.5%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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