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 조문 "롯데 사태 잘 해결돼야"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훌륭한 경제인 잃어 안타깝다"[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주현 기자
재계가 28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의 빈소를 찾아 롯데사태 장기화를 우려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뒤 "롯데 사태가 잘 해결돼야 우리 경제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낼 때 (그 분은) 부회장으로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면서 "생전 고인은 아주 침착하고 사리 판단이 분명한 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부회장은)전체 조직을 위해 앞장서서 일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가 몇 달 전 고인을 초청해 상공회의소 당시 일하던 분들과 함께 옛날 얘기를 나눴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경제계에 큰 공적을 남기신 훌륭한 경제인을 잃게돼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 검찰수사)사태의 장기화로 롯데뿐만 아니고 우리경제가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그는 "요즘 우리 경제인들이 풀이 많이 죽어있어 경제를 누가 살릴지 걱정이 많다"면서 "경제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줄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롯데 사태가 빨리 마무리돼 롯데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아 경제를 살리는데 기업들이 적극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이인원 부회장은)평소에 올바른 경영과 나라를 위해 애국적인 말씀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훌륭한 일을 많이 했는데 조금 더 나라를 위해 봉사를 하고 가셨으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빨리 가셔 너무 슬프다"고 조의를 표했다.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검찰 소환 당일 경기 양평군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롯데그룹장(5일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이며, 장지는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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