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가 당 대표직을 두고 격돌했다. 김 후보는 '평당원 혁명'을, 이 후보는 '야권통합'을, 추 후보는 '친민(친민주당)·호민(국민 호위무사)'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이·추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먼저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My Way)'와 함께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친문·주류 진영의 지도부 장악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이 후보는 "친문·주류가 최고위원회를 싹쓸이 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다. 획일화된 당 대표(와 지도부는) 진정한 답합을 이룰 수 없다"며 "당내 유력 주자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후보는 심지어 그가 지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후보는 김·추 후보를 향해 "김·추 두 후보는 오랜 정치적 경륜과 역량을 쌓은 분들로 대표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지만, 이번엔 아니다"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하고 노동법 날치기 서슴지 않는 독선적 당 대표, 어설픈 혁신으로 당의 분열 씨앗을 제공한 리더가 어찌 엄중한 대선 국면에 우리 당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평당원 혁명'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더 이상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 김근태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라면서 "더 이상 호남의 민주당, 영남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고 더 이상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 각각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 오직 하나의 더민주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당대표가 돼서 호남을 복원하고, 야권연대를 이루고, 강력한 우리당 후보를 더욱 강한 대통령 후보로 만들겠다"며 "평당원이 당대표가 되는 혁명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친문·주류진영의 지원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당대회를 하면서 갑자기 저 추미애를 친문이라 하고 호문(문재인 호위무사)이라 한다"며 "오직 대의원과 당원 동지들만 믿고, 더민주만 지켜왔고, 21년 한 길만 걸어온 저 추미애는 민주당을 지키는 친민(친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 호위무사 '호민(국민 호위무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 후보는 공정한 경선 운영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 중심의 대선, 공정한 경선을 치루겠다"며 "경선 전 과정을 정당 사상 최초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경선 후 패자가 없고 모두 승자가 되는 함께 승리하는 길을 제가 열어드리겠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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