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페스티벌 곳곳 방문…천연샴푸 4만원어치 구매하기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 참석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벤처 창업자들이 개발한 제품을 일일이 살폈다. 박 대통령은 한 벤처업체가 선보인 천연샴푸를 즉석에서 구매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26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마친 후 창업경진대회 수상작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태풍 등으로 낙과된 배에서 추출한 석세포로 천연치약을 만드는 업체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더니 "낙과에 대해 농촌에서 걱정이 많은데, 이렇게 소비할 데가 있으니 앞으로 낙과가 더 인기가 많을지 모르겠다"고 격려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혁신센터 성과를 전시한 부스를 찾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목공기계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 회사 대표가 "나사나 못을 박지 않고 전통방식의 짜맞춤 가구를 만들 수 있다"며 대통령에게 버튼을 눌러보라고 하자 직접 눌러 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성능을 시험했다.박 대통령은 전통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방법의 장점을 들은 후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한 업체가 개발한 자동차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가상터치기술을 살펴본 후에는 "거의 SF(공상과학) 영화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대학생 창업가가 만든 황칠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을 구경하고 즉석에서 4만원어치를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수익금은 모두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인다고 하자 상품권을 모듬함에 넣었다.이날 행사장에는 10여 대의 푸드트럭도 자리를 잡고 방문객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 박 대통령은 스테이크와 에이드 등을 파는 푸드트럭 운영자와 대화를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푸드트럭 운영자가 "푸드트럭이 외식업 등으로 분류돼 창업지원을 대부분 받지 못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청장에게 "어떻게 풀어나갈지 한번 살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창업이 힘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자꾸 어렵다고 하면 다른 젊은이들이 기 죽지 않겠냐"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중소기업청이 협업해 창업의 미싱링크가 어딘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주영섭 중기청장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용기와 도전정신이 지금의 한국 만들었다"며 "ICT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의 비전도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이뤄낸 인프라와 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창조경제혁신페스티벌에는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센터 관계자, 예비창업가, 취업희망자 등 총 1900여 명이 참석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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