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리는 ‘기억의 터’ 29일 제막

29일 오후 1시,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기억의 터' 제막식 개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감도(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과거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 체결됐던 남산공원 통감관저터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인 ‘기억의 터’로 다시 태어난다.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된 경술국치일인 오는 29일 오후 1시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기억의 터’ 제막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행사에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모금 참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 ‘거꾸로 세운 동상’과 함께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두 작품이 설치된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함께 할머니들의 증언이 시기별로 새겨졌다. 세상의 배꼽은 윤석남 화가의 작품과 함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한글,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함께 적혀있다. 이번에 제막하는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고 기억하는 공간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시와 함께 기억의 터 부지를 물색했고 남산공원 통감관저터를 최종장소로 정했다. 특히 범국민 모금운동 ‘기억의 터 디딤돌 쌓기’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1만 9755명이 모금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은 40명으로, 이제나마 기억의 터 가 조성되어 매우 다행스럽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 한다”며 “기억의 터가 할머니들에게는 위로가,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에게는 역사의 현장이고, 교육의 현장이 되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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