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바람…中 본토펀드로 돈이 돈다

선전·홍콩증시 교차매매 연내 시행 전망에 올 들어 2600억 순유입…일주일 수익률 평균도 3.77%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선전거래소 주식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매매 허용)'이 연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본토펀드로 돈이 시원하게 돌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2월께 선강퉁을 시행할 예정이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6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실시방안이 비준됐다고 밝혔다. 준비 기간이 통상 4개월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연내 선강퉁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선강퉁이 실시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홍콩증시를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4년 실시된 '후강퉁'과 함께 내국인 전용 주식인 중국 A주의 약 70%가 외국인에게 문호를 여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이 투자하기엔 제약이 많았던 중국 증시가 개방되면서 시장은 중국 증시에 돈이 돌 수 있는 물길이 뚫리며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중국 상해증시와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본토펀드에는 총 2606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4571억원이 순유출됐다.  중국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최근 수익률도 모처럼 크게 뛰었다. 중국 본토펀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일주일 수익률이 평균 3.77%에 달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94%)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선강퉁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중국의 신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이 선전증시에 다수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상해증시에 은행, 에너지, 국유기업 등이 주를 이룬다면 선전증시에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미디어 등 중국의 차세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통신장비업체 ZTE,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중국 3대 종합전자업체 TCL 등이 대표 상장종목이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테마 측면에서 선강퉁 대상 기업의 스토리가 후강퉁 대상 기업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며 "2017년 주당순이익(EPS) 연간 성장률 예상치도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만큼 기대감만으로 묻지마식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직도 나온다. 현재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은 35배로 상해(26배)를 크게 앞선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이 강도 높게 완화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선전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변동성도 크다"며 "선전 종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신성장산업의 선두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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