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 틈에 주식 판 삼성전자 임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일부 경영진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8일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801주 전량을 처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156만4855원이다. 이 부사장은 총 12억5300만원 가량을 챙겼다. 이 부사장은 지난 6월에도 주식을 팔았다.  시장에서는 통상 회사 경영진의 자사주 매도에 대해 '주가가 꼭짓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 부사장의 주식 전량 매도 시점이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때라는 점도 이 같은 시장의 통설을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9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67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날 세운 사상 최고 종가인 164만원 기록과 장중 최고가인 164만4000원 기록도 가뿐히 뛰어 넘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삼성전자 주가가 꼭지가 아닌 만큼 삼성전자 경영진 주식 매도가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한 경우를 보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보였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가가 140만원대를 웃돌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섰는데,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 올들어 5월까지 삼성전자 임원 지분 변동 공시는 11건에 불과했지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6~7월 두달만에 13건을 기록했다. 당시 이 부사장을 비롯해 지완구 부사장, 조재문 전무 등이 매도에 나섰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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