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 30개사 부채 규모 사상 최대 기록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철강업체 상위 30개사의 부채가 15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회계법인 E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부문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과잉 공급 현상이 두드러져 철강업계의 부채가 증가한 경향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의 철강 과잉 생산은 약 7억t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며, 철강 업계의 과감한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 업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세계 16위 철강업체 독일 티센크루프는 인도의 타타스틸와 유럽의 철강사업 통합을 위해 협의 중이며,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고려 중이다. 티센크루프의 6월 말 시점의 기어링(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부채 수준을 나타냄)은 175%로 전년의 124%에서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부채는 47억7000만유로로 전년의 43억9000만유로에서 감소했다. 세계 최대의 아르셀로 미탈도 30억달러의 주식을 주주 할당으로 발행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회사의 채무는 6월 말 현재 127억달러로 3월 말 173억달러에서 감소했다. 한편 유럽의 철강업계는 부채 규모를 근거로 중국 기업이 재편의 대부분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철강 부문의 부채는 5000억달러 수준으로, 상위 30개사 부채의 3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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