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하이드 알디하니(가운데)[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사격선수 페하이드 알-디하니(50)가 오륜기를 달고 출전한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알-디하니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승에서 마르코 이노센티(38·이탈리아)를 26-24로 누르고 우승했다.알-디하니는 쿠웨이트 국적이지만 독립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올림픽위원회 선거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 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IOC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특정 국가가 올림픽 위원회의 해산,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때, 해당 국가 선수들을 독립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아홉 명이 독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알-디하니는 쿠웨이트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더블트랩, 2012년 런던올림픽 트랩에서 동메달을 땄다. 알-디하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독립선수로 올림픽에 나섰지만 나는 쿠웨이트인이다. 나라를 위해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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